[부동산뱅크 2009/11/22 - 조회:3518]
어느 주말 이진형씨는 이효준 대표를 찾았다. 그는 이대표에게 퇴직 후의 안정된 노후를 위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땅에 관심이 있다는 말도 했다. 이효준 대표는 우선 기본적인 사항부터 체크했다.
이효준 우선 투자를 위해 가용이 가능한 자금이 얼마 정도 되나요?
이진형 2억 5천만 원 정도까지는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효준 전혀 대출을 일으키지 않으셔도 되는 겁니까?
이진형 예, 그 동안 모아온 돈이랑…… 또 내년쯤 퇴직을 하게 되는데 퇴직금을 미리 끌어 쓸 수 있어요. 그 돈까지 고려하면 최대 2억 5천만 원 정도는 문제없을 겁니다.
이효준 퇴직금까지 미리 쓰시는 거면 정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땅에 투자하겠다는 생각은 굳히신 건가요?
이진형 물론입니다. 서울에 집도 가지고 있고, 그 돈 외에도 어느 정도 여유자금은 있습니다. 또 부동산에 투자하면 적어도 속지 않은 이상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아서요.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돼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이효준 저는 항상 오시는 고객께 먼저 말씀드리는 게 있습니다. 첫째, 대출부담이 높은 물건은 사지 말 것. 둘째 장기적으로 좋은 물건만 살 것. 셋째 직접 물건을 확인할 것. 크게 이렇게 세 가지에만 신경을 쓰신다면 크게 손해 볼 투자는 없습니다.
이진형 그건 부동산 투자의 기본 아닌가요?
이효준 기본 같지만 이런 기본적인 것도 안 지켜서 투자에 실패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중개업을 해오면서 단기간에 큰 이익을 보려는 사람, 대출부담을 80% 이상 안고 투자하는 사람, 투자가치 있다는 말에 확인도 해보지 않고 투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게 실패하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이건 투자라기 보다 투기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진형씨께도 이 말씀부터 드립니다.
이진형 명심할게요.
이효준 물건들은 제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자료 뽑아보고 분석한 물건들 중에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추려서 자료와 함께 드릴 겁니다. 그러면 그걸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건 직접 현장에 가셔서 확인해 보시면 되고요. 제가 소개해드릴 물건이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고,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안 사셔도 됩니다. 단, 제가 물건을 소개해 드리는 건 나름 철저하게 분석을 해서 소개해 드리는 것만큼은 믿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진형 네…… 그런데 물건이 나오면 같이 보러 가시는 게 좋지 않나요? 굳이 차적으로 분류해서 저를 또 보여주면 두 번 일하는 거 아닙니까?
이효준 꼭 그렇지는 않아요. 제가 우선 직접 확인하고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되는 것만 보여드린 후에 그 중에서 진형씨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 후 현장답사 후 그 물건 중에 하나 고르는 게 일이 더 빠를 것 같아요. 아직 직장 다니시는데, 주말마다 땅 보러 다니려면 저도 시간 뺏기고, 진형씨에게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되는데요.
이진형 하긴 저도 주말마다 땅을 보러 내려갈 수 없으니, 그게 더 좋겠네요. 일단 알겠습니다. 그럼 아까 제가 말씀 금액에서 좋은 매물 좀 추천해 주세요.
☞ 제3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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